토익 700점을 보유한 직장인이 텝스를 처음 응시했더니 226점이 나왔습니다. 시험장을 나서며 "영어 실력이 이 정도밖에 안 되나" 싶었지만, 원인은 실력이 아니라 시험 구조였습니다.
약 22%
텝스 400점 이상 응시자 비율
텝스는 서울대 언어교육원이 주관하는 600점 만점 시험으로, 청해와 독해가 각각 240점(전체의 80%)을 차지하며 어휘와 문법은 각 60점에 불과합니다. 토익과 배점 구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토익식 문법 중심 공부법으로는 점수가 오르지 않습니다. 200점대에서 400점대로 진입하려면 시험의 배점 비중부터 역산해서 학습 시간을 재배치해야 합니다.
텝스 시험 구조 — 토익과 다른 3가지 핵심 차이
NEW TEPS
2018년 개편 이후 시행 중인 텝스 체제로, 기존 990점 만점에서 600점 만점으로 변경되었다. 서울대 언어교육원이 출제와 채점을 담당하며, 한국형 영어 능력 평가 시험으로 분류된다
텝스를 처음 접하는 수험생이 가장 먼저 혼란을 느끼는 지점은 시험 시간과 문항 배분입니다. 토익은 LC 45분, RC 75분으로 총 120분이지만, 텝스는 청해부터 독해까지 약 105분 안에 135문항을 풀어야 하죠. 문항당 시간이 토익보다 짧고, 한 번 지나간 문제로 돌아갈 수 없는 영역도 있습니다.
| 항목 | 텝스(NEW TEPS) | 토익(TOEIC) |
|---|---|---|
| 주관 | 서울대 언어교육원 | ETS Korea |
| 만점 | 600점 | 990점 |
| 시험 시간 | 약 105분 | 120분 |
| 총 문항 | 135문항 | 200문항 |
| 영역 구성 | 청해·어휘·문법·독해 4개 | LC·RC 2개 |
| 청해 배점 | 240점 (40%) | 495점 (50%) |
| 되돌아가기 | 청해 불가, 독해 가능 | RC 자유 이동 |
텝스 청해는 음원이 한 번만 재생되고 선택지가 음성으로만 제공되는 문항이 포함되어 있어, 토익 LC보다 순간 집중력 요구가 훨씬 높습니다. 토익에서 800점을 받은 수험생도 텝스 청해에서 100점대에 머무는 경우가 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텝스 청해는 선택지가 인쇄되지 않는 문항이 있습니다
청해 파트2와 파트3 일부에서는 선택지가 시험지에 없고 음원으로만 들려줍니다. 음원을 놓치면 복구할 방법이 없으므로, 청해 훈련 시 "선택지 없이 듣기"에 반드시 익숙해져야 합니다.
200점대에서 점수가 멈추는 구조적 원인 3가지
200점대 수험생에게는 공통된 패턴이 존재합니다. 문제는 영어 실력 자체가 아니라 텝스 시험에 맞지 않는 학습 배분에 있습니다.
첫째, 어휘와 문법에 학습 시간의 60% 이상을 투입합니다. 두 영역을 합쳐도 120점(전체의 20%)인데, 여기에 시간을 쏟으면 480점짜리 청해와 독해를 놓치는 구조가 됩니다. 토익에서는 문법이 RC 점수를 크게 좌우하지만, 텝스에서는 어휘와 문법 만점을 받아도 120점에 불과하다는 차이를 인식해야 합니다.
둘째, 청해를 토익 LC처럼 준비합니다. 토익 LC는 선택지가 모두 인쇄되어 있고 음원 속도가 일정한 반면, 텝스 청해는 선택지 미인쇄 구간이 있고 대화 맥락을 파악해야 답을 고를 수 있는 문항이 많습니다. 토익식 선읽기 전략이 텝스에서 통하지 않는 이유죠.
셋째, 독해 시간 배분을 연습하지 않습니다. 텝스 독해는 35문항을 약 40분 안에 풀어야 하는데, 지문 하나당 평균 70초밖에 쓸 수 없습니다. 토익 RC보다 지문당 시간이 짧고, 추론형 문제 비중이 높아서 속독 훈련 없이는 마지막 10문항을 찍게 됩니다.
120점
어휘+문법 합산 배점 (전체의 20%)
파트별 배점 역산 — 4주 시간을 어디에 투입해야 하는가
400점 목표를 달성하려면 파트별 목표 점수를 먼저 설정하고, 각 파트에 투입할 학습 시간을 역산해야 합니다. 배점 비중이 높은 영역에 시간을 집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영역 | 만점 | 200점대 평균 | 400점 목표 | 필요 상승폭 |
|---|---|---|---|---|
| 청해 | 240점 | 80-90점 | 150점 | +60-70점 |
| 어휘 | 60점 | 25-30점 | 40점 | +10-15점 |
| 문법 | 60점 | 30-35점 | 42점 | +7-12점 |
| 독해 | 240점 | 70-80점 | 170점 | +90-100점 |
청해와 독해에서 합산 160점 이상을 끌어올려야 400점대에 진입할 수 있으며, 이 두 영역에 전체 학습 시간의 75%를 배분하는 것이 배점 역산의 결론입니다.
어휘와 문법은 "최소 투자, 안정 확보" 전략으로 접근합니다. 어휘 40점, 문법 42점이면 합산 82점인데, 이 정도는 텝스 기출 어휘 1,500개 암기와 문법 핵심 패턴 50개로 충분히 도달 가능한 수준입니다. 남은 시간을 청해와 독해에 몰아넣는 편이 총점 상승에 훨씬 효율적이죠.
텝스 어휘는 토익 어휘와 겹치지 않습니다
텝스는 구어체 표현, 관용구, 동의어 변환을 중심으로 출제합니다. 토익 빈출 어휘와 겹치는 비율이 낮기 때문에, 텝스 전용 어휘 교재를 반드시 별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4주 독학 플랜 — 주차별 파트 집중 배분
하루 2시간, 주 6일 기준으로 설계한 4주 플랜입니다. 1주차에 시험 구조를 체화하고, 2-3주차에 청해와 독해 비중을 높인 뒤, 4주차에 실전 모의고사로 시간 감각을 고정합니다.
청해 150점 달성 전략 — 240점 중 62%를 확보하는 훈련법
청해는 텝스 전체 배점의 40%를 차지하면서도 200점대 수험생이 가장 많이 잃는 영역입니다. 150점을 확보하면 나머지 세 영역에서 250점만 채우면 400점에 도달하므로, 청해가 400점 진입의 열쇠입니다.
- 1단계 — 파트1 단문 청해로 귀를 연다 (1주차) - 파트1은 짧은 대화를 듣고 이어질 응답을 고르는 문항입니다. 문장 길이가 짧아 집중력 부담이 낮고, 정답 패턴이 반복되므로 초보자가 가장 먼저 정복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하루 20문항씩 풀고, 틀린 문항은 스크립트를 보며 3회 반복 청취합니다.
- 2단계 — 딕테이션으로 핵심어 포착 훈련 (1-2주차) - 선택지가 인쇄되지 않는 문항 대비로, 음원을 듣고 핵심 명사와 동사만 받아적는 딕테이션을 매일 15분 실시합니다. 전체 문장을 받아적는 게 아니라, 주어와 동사만 정확하게 잡는 연습이 목적입니다.
- 3단계 — 파트2-3 대화 맥락 파악 훈련 (2-3주차) - 긴 대화를 듣고 세부 정보나 화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문항입니다. 대화의 첫 2문장에서 상황과 관계를 잡고, 마지막 문장에서 결론을 확인하는 패턴을 반복합니다. 하루 2세트(10문항)씩 풀되, 오답 문항은 스크립트 없이 3회 재청취합니다.
- 4단계 — 셰도잉으로 청취 속도를 맞춘다 (2-4주차) - 텝스 음원 속도에 익숙해지려면 셰도잉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기출 음원을 따라 읽되, 0.5초 이내 간격으로 따라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하루 20분씩 4주간 꾸준히 실시하면 청해 속도 적응이 체감됩니다.
- 5단계 — 실전 청해 시뮬레이션 (4주차) - 실제 시험과 동일한 조건으로 청해 전 파트를 연속 풀이합니다. 되돌아가기 불가 조건을 반드시 지키고, 못 들은 문항은 바로 넘기는 습관을 체화합니다. 모의고사 5회분 중 청해 파트만 별도 채점하여 150점 이상 안정 여부를 확인합니다.
독해 170점 달성 전략 — 지문당 70초 속독법
텝스 독해는 35문항을 약 40분 안에 처리해야 하므로, 지문당 평균 70초밖에 쓸 수 없습니다. 토익 RC보다 시간 압박이 심한데, 추론형 문제 비중까지 높아서 속독과 정독을 병행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 키워드 스캐닝 — 지문 전체를 읽지 않는다 - 문제를 먼저 읽고, 지문에서 답의 근거가 될 키워드만 찾습니다. 사실 확인 문제는 고유명사, 숫자, 시간 표현을 중심으로 스캔하면 전체를 정독하지 않아도 답을 고를 수 있습니다.
- 추론 문제는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에 답이 있다 - 글의 목적이나 주제를 묻는 추론 문제는 지문의 첫 문장(주제문)과 마지막 문장(결론)에 핵심이 담겨 있습니다. 중간 문단은 근거와 예시이므로, 시간이 부족할 때는 첫 문장과 끝 문장만 정독합니다.
- 빈칸 추론은 앞뒤 1문장으로 결정한다 - 빈칸에 들어갈 표현을 고르는 문제는 빈칸 앞 1문장과 뒤 1문장의 논리 관계(역접, 인과, 예시)를 파악하면 정답 범위가 좁혀집니다. 지문 전체 맥락보다 빈칸 주변 2문장에 집중하는 것이 시간 절약의 핵심입니다.
독해 연습 교재는 텝스 전용을 써야 합니다
토익 RC 교재로 텝스 독해를 준비하면 지문 유형과 문제 스타일이 달라 효과가 떨어집니다. 텝스 독해는 학술 에세이, 사회 비평, 자연과학 지문이 자주 출제되므로 텝스 전용 독해 교재나 기출문제집을 활용하세요.
어휘 40점 + 문법 42점 — 최소 투자로 82점 확보하기
어휘와 문법은 배점 대비 학습 효율이 가장 낮은 영역이지만, 완전히 버리면 총점에서 손해가 큽니다. 최소한의 시간으로 안정적인 점수를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어휘는 60점 만점 중 40점(67%)을 목표로 잡습니다. 텝스 빈출 어휘 1,500개를 1주차에 하루 250개씩 1회독한 뒤, 2-4주차에 매일 30분씩 반복하면 4주차에는 정답률 70% 이상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한 단어에 오래 매달리지 않고 여러 번 짧게 노출하는 "다회독 속도전" 방식입니다. 텝스 전용 어휘 교재를 사용해야 하며, 토익 어휘집으로 대체하면 출제 빈도가 달라 효율이 떨어집니다.
문법은 60점 만점 중 42점(70%)을 목표로 설정합니다. 텝스에서 자주 출제되는 핵심 문법 패턴 50개를 1주차에 정리하고, 이후 매일 20분씩 10문제를 풀면서 오답 패턴을 좁혀갑니다. 가정법 도치, 분사구문 축약, 관계대명사 생략, 시제 일치가 텝스 문법의 핵심 출제 범위입니다. 텝스 문법 기출 패턴집을 별도로 준비하세요.
텝스 점수 활용처 — 400점이면 어디에 쓸 수 있나
텝스 400점은 토익으로 환산하면 약 750-800점 구간에 해당합니다. 공무원 시험, 공기업 채용, 대학원 입학에서 텝스 점수를 활용할 수 있으며, 특히 서울대 대학원은 텝스만 인정하는 과정이 있어 목표에 따라 텝스가 필수인 경우도 있습니다.
| 활용처 | 텝스 기준 | 비고 |
|---|---|---|
| 7급 공무원 가산점 | 340점 이상 | 2점 가산, 453점 이상 시 3점 |
| 5급 공무원(행정고시) | 340점 이상 | 영어 과목 대체 |
| 서울대 대학원 | 과정별 상이(327-453점) | 일부 과정 텝스만 인정 |
| 공기업 서류 | 327점 이상 지원 가능 | 기관별 차등 가산 |
| 대기업 일부 | 텝스 제출 가능 | 토익과 병행 인정 |
텝스 400점을 확보하면 7급 공무원 가산점 2점 구간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며, 서울대 대학원 대부분의 과정에서 어학 요건을 충족합니다. 453점 이상으로 올리면 5급 공무원과 7급 공무원 모두에서 최상위 가산점을 받을 수 있으므로, 400점 달성 후 추가 50점 상승을 노리는 것도 효율적인 전략입니다.
텝스 성적 유효기간은 2년입니다
텝스 성적은 시험일로부터 2년간 유효합니다. 공무원 시험이나 대학원 입학 일정을 역산해서 응시 시기를 결정하세요. 성적 만료 후 재응시하는 상황을 피하려면 목표 시점 6개월 전에 400점 이상을 확보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교재 선택 — 텝스 독학에 필요한 교재 3종 세트
텝스 독학에 필요한 교재는 세 가지로 압축됩니다. 기출문제집, 어휘 교재, 청해 훈련 자료입니다. 토익 교재와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으므로 텝스 전용 교재를 준비해야 합니다.
기출문제집은 서울대 언어교육원에서 발행하는 공식 기출이 가장 정확합니다. 실제 시험과 난이도 및 유형이 동일하므로, 최소 5회분 이상을 확보하세요. 2주차부터 매주 1회분씩 시간을 재고 풀면서 파트별 시간 배분을 훈련합니다.
어휘 교재는 텝스 빈출 어휘 1,500-2,000개를 수록한 전용 교재를 선택합니다. 토익 어휘집으로 대체하면 출제 빈도가 다르기 때문에 효율이 크게 떨어집니다. 구어체 표현과 관용구가 텝스 어휘 파트의 핵심이므로, 이 부분을 별도로 다루는 교재가 좋습니다.
청해 훈련 자료는 기출 음원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텝스 공식 기출에 포함된 음원을 반복 청취하고, 셰도잉과 딕테이션을 병행하면 음원 속도에 적응하는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텝스 공식 기출문제집
서울대 언어교육원이 실제 정기시험에 출제되었던 문항을 재구성하여 발행하는 교재로, 시험 난이도와 유형 분포가 실전과 가장 유사하다
자주 묻는 질문
토익 700점인데 텝스로 전환하면 몇 점 나오나요?
토익과 텝스는 시험 구조가 달라서 단순 환산이 어렵지만, 토익 700점 보유자가 텝스를 처음 응시하면 200-280점 구간이 일반적입니다. 토익에서 문법 위주로 점수를 올린 경우 텝스에서 더 낮게 나올 수 있고, 청해 실력이 좋으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옵니다.
4주 만에 200점을 올리는 게 현실적인가요?
200점대에서 400점대로의 상승은 "기본기가 있는데 텝스 구조에 맞는 훈련을 하지 않았던" 수험생에게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영어 기초가 부족한 상태(텝스 150점 미만)라면 4주로는 부족하며, 기초 영어 학습을 먼저 진행한 뒤 텝스 전환을 권장합니다.
텝스와 토익 중 어떤 시험을 먼저 준비해야 하나요?
취업이 목표라면 토익을 먼저 준비하세요. 대부분의 기업이 토익 점수를 기본 자격으로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텝스는 공무원 시험, 서울대 대학원, 특정 공기업처럼 텝스 점수를 별도로 요구하는 경우에 추가로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이미 토익 800점 전략을 달성했다면 텝스 전환 시 청해 기반이 있어 학습 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텝스 시험은 언제 볼 수 있나요?
텝스 정기시험은 매월 1-2회 시행됩니다. 서울대 언어교육원 TEPS 공식 사이트에서 시험 일정과 접수 기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험장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주요 도시에 마련되며, 접수는 시험일 약 3주 전에 마감되므로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접수하세요.
400점 달성 후 다음 단계
텝스 400점을 확보했다면, 목표에 따라 다음 경로가 달라집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면 453점까지 올려서 7급 최상위 가산점 3점을 확보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400점에서 453점까지는 독해 정확도를 높이는 것만으로 충분히 도달 가능한 구간이며, 추가 2-3주면 됩니다.
취업이 목표라면 텝스 400점에 토익 800점 이상을 세트로 갖추는 것을 권장합니다. 두 시험 모두 보유하면 어학 영역에서 경쟁자 대부분을 앞서게 되며, 공기업과 대기업 모두에 지원 가능한 폭이 넓어집니다. 토익 점수가 아직 800점 미만이라면 토익 700점과 800점의 취업 차이를 먼저 확인하세요.
오늘 할 일은 한 가지입니다. 텝스 공식 사이트에서 기출 샘플 1회분을 다운로드하고, 시간을 재고 풀어보세요. 파트별 점수를 기록하면, 4주 후 어느 영역에서 몇 점을 올려야 하는지가 숫자로 보입니다.